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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관심사/DIY

이번에는 구체관절인형용 옷장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도진 DIY병이 벤치 하나 만든 걸로는 치료가 안되네요.
그래서 전부터 갖고 싶었던, 보다 큰 아이템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구관용 옷장이죠.

직접 만들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일단 자료 수집 시작~
인터넷으로 ‘인형 옷장’을 검색했더니 바비인형용이 대다수네요. OTL
모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아크릴로 만든 제품이 있던데, 가격이 무려 45만원!
또 다른 쇼핑몰에서는 나무로 만든 SD용 옷장이 있었습니다만, EID에게는 작다 싶네요.
(옷장 만드느라 너무 고생해서 그냥 살 걸 그랬나 싶기도 했습니다. ㅜㅜ)

자료가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만들기로 결정!
작업하기 쉽도록 붙박이장 컨셉의 직선 디자인으로 가면서,
시트지로 멋을 내기로 했습니다.(엄청난 노가다의 시작… ㅜㅜ)
나사를 쓰면 나사구멍 마감이 골치아플 것 같아서 이번에는 목심을 쓰기로 했지요.
(이 또한 노가다… ㅜㅜ)
단순한 디자인인데도 치수 문제 때문에 간단한 도면을 그리는데도 이틀이 걸렸습니다.
안방에 있는 붙박이장을 수도 없이 여닫으면서 비슷한 분위기를 내려고 애썼죠.
전체 치수는 가로 400 mm x 세로 255 mm x 높이 800 mm로 잡았습니다.
(EID 여아들 키가 650 mm 정도니 충분하죠~)

목재는 MDF를 쓰기로 했구요,
(왜냐? 싸니까! 그리고 시트지로 발라버리기 때문에 좋은 목재 필요 없습니다~)
집에서는 정확한 절단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쇼핑몰에 부탁해서 치수대로 잘랐습니다.
(오차 0.5 mm 이내로 잘 잘라주드만요.)

부품이 좀 많다 싶죠? 옷장 2개 만들 재료입니다~
실제로는 안 쓸 자투리들이 섞여 있어서 더 많아 보이네요.

요건 시트지.
흰색과 검은색 광택지는 외부에, 목무늬 시트지와 흰색 무광 시트지는 내부로 들어갑니다.
시트지는 처음 시도해봤는데 붙이는데 몇 번 실패해서 또 주문했다는… ㅜㅜ


옷장 하나 분의 MDF에 시트지 작업을 완료한 후.
조립 후에 시트지를 붙이면 작업이 어려울 것 같아서 미리 해줬습니다.
(시트지를 붙이는 건 처음 해봤는데 정말 힘들더라구요.)
옷장 2개를 붙여둘거라 문짝은 흰색, 검은색이 짝이 되도록 했습니다.


이것은 옆판.
안쪽은 목무늬 시트지, 바깥쪽은 흰색 광택지로 발랐습니다.
두 줄로 뚫린 구멍들은 선반을 올려두기 위한 다모 구멍입니다.
다보를 잘 못 구입해서 또 주문했다죠~ ㅜㅜ

완성 후의 모습~
붙박이장 컨셉으로 했는데, 화장실 찬장 같기도 하고… ㅡㅡ;

크기 비교를 위해 이엣타(EID 오로라) 등장~

나비가 예쁘죠?
집안에 나비가 날아다니면 돈을 부른다는군요.ㅋㅋ
완성품으로 구입한 손잡이는 도색을 해야하는데… 나중으로 미뤘어요~ ^^;

문을 활짝 열면 보이는 내부.
이렇게 생겼습니다.

세로로 길다 보니 아래쪽 공간 활용을 위해 가발 걸이를 만들 생각입니다.

오른쪽 장은 실제 붙박이장 내부처럼 선반을 설치했습니다.
나무가 두껍다 보니 공간이 많이 줄어들어 버렸네요.

실제 붙박이장이나 씽크대에 사용되는 싱크 경첩입니다.
옷장 밖으로 경첨이 드러나는 것이 싫어서 달았죠.

일정한 간격으로 뚫은 구멍에 다보를 박고, 선반을 올렸습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 뚫는 거 정말 힘들어요~ ㅜㅜ

이제 옷장을 만들었으니, 안을 뭘로 채울지만 고민하면 된다 싶었는데…
옷걸이를 만들어야 됩니다. ㅜㅜ
괜히 시작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