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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L/피규어

[리뷰] 전장의 발큐리아-셀베리아 블레스 Valkyria Version 스태츄 (알터)

오늘 리뷰할 피규어는 전장의 발큐리아에 등장하는 셀베리아 블레스입니다.
작년 10월에 발매되었지만, 올해 3월이 되어서야 제 손에 들어온 녀석이지요.
피규어 입문 전에 발매되는 바람에 관심 밖이었다가 나중에야 눈에 들어와서... ^^
운좋게도 국내샵 가운데 한 곳에서 유일하게 남은 신품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낚인 것일 수도... ㅡㅡ)


이번 리뷰의 주인공인 셀베리아 블레스 대령입니다.
예쁜 얼굴과 카리스마 넘치는 포즈가 발군인 피규어지요.

셀베리아 블레스가 등장하는 전장의 발큐리아는 플레이 스테이션용 게임이자, 이에 기반한 애니메이션의 제목입니다. 게임은 관심이 없어서 해본 적이 없고, 애니메이션은 열심히 보려고 노랙했으나 결국 포기했지요. 고대의 전설(발큐리아인)-우수한 병기(에델바이스)-치밀한 설정-뛰어난 작화를 갖추고도 이렇게 재미없는 애니는 정말 처음이다 싶었거든요. ㅡㅡ;

재미가 없다고 느낀 결정적인 이유는 허술한 전투 장면 때문입니다. 애니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밝고, 명랑한 것은 좋지만 이것이 전투 장면에까지 이어지다 보니 전쟁이라는 것이 애들 장난처럼 여겨질 정도로 가볍게 보이더라구요. 셀베리아를 보겠다는 일념으로 버티다가 손들었습니다. ㅡㅡ;


평소에는 이렇게 아름다우신 분께서


싸움판에만 나가면 이렇게 살벌해집니다.
전차 따위는 그냥 날려버리죠~

원작에서 셀베리아 블레스는 고대 발큐리아인의 후예이면서, 제국군 사령관을 맡고 있습니다. 발큐리아 전사로 각성하고서 거대한 창과 방패를 휘두르는 모습은 카리스마 그 자체죠. 파워도 엄청나서 전차 1개 소대를 한 방에 날려버립니다. 하지만 허술해 보이는 창과 방패로 무장한 알리시아에게 무너지는 모습은 참... ㅜㅜ 어쨌든 이번 피규어는 셀베리아가 발큐리아 전사로 각성한 모습을 입체화한 것입니다.

간단한 소개는 이 정도로 마치고, 지금부터 셀베리아 블레스 Valkyria Version 스태츄에 대한 본격적인 리뷰에 들어가겠습니다.

1. 피규어 정보 

  • 상품명: 셀베리아 블레스 Valkyria Version
  • 작품명: 전장의 발큐리아
  • 메이커: 알터
  • 카테고리: 스케일 피규어
  • 가격: 10,290엔 (세금 포함)
  • 발매일: 2010년 10월
  • 사양: PVC 도색 피규어, 1/7 스케일, 전체 높이 250 mm (베이스 포함)
  • 원형: 羽根 モトカツ(원형 협력: 알터)

2. 패키지 및 구성품
 
알터 제품으로는 드물게 1/7 스케일인데다가 흩날리는 머리카락까지 더해져서 패키지 박스가 거대합니다. 가로 300mm X 세로 230mm X 높이 340mm의 크기를 자랑하지요. 정면과 상면, 우측면에는 피규어 본체만 보일 정도의 작은 창이 뚫려 있으며, 나머지 부분에는 검은 바탕에 사진이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박스 정면과 우측면

  
박스 후면과 좌측면

박스 내부의 투명 케이스는 일반적인 PVC 피규어들처럼 2층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구성품들을 오밀조밀하게 배열했음에도 불구하고, 휘날리는 머리카락이 상당히 많은 공간을 잡아먹는 모양새네요.


박스에서 꺼낸 상태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투명 케이스를 열면서 나름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머리카락을 보호하는 비닐이 투명 케이스를 고정하는 테이프에 들러붙어 있던 바람에 케이스를 여는 순간 목이 부러진 것이지요. 처음에는 목이 빠진 줄로만 알았는데 부러진 걸 확인하는 순간... 잠시 얼어 있었습니다. 나름 최고의 회사(알터, 굿스마일) 피규어만 구입했는데 겨우 여덞 번째로 배송받은 제품에서 이런 일이 생기니 아무 생각이 없더군요. 그래도 수리가 비교적 쉬웠던지라 롱노즈로 박힌 부분 뽑아내고, 순접질로 잘 마무리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한 번 부러졌던 곳이라고 얘기해줘도 잘 모르더라구요~ ^^)


투명 케이스 오픈 후

데드 마스터도 스태츄치고는 구성품이 많은 편이지만 셀베리아 블레스는 이보다도 더 많습니다. 피규어 본체와 베이스, 망토, 창, 방패, 검, 창 전용 베이스 등이 있으며, 본체에서도 머리와 양팔이 분리되기 때문에 실제 부품수는 11개에 이릅니다.


구성품들을 쫘~ㄱ 늘어놓은 모습.
창의 길이가 셀베리아의 키와 맞먹습니다.


고대 발큐리아 전사의 창. 오른손과 결합되어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날 부분이 회전하기 때문에 셀베리아에게 '드릴녀'라는 별명이 붙었지요.
오른팔에 끼울 때 화살표 부분이 많이 뻑뻑해서 사포로 갈아주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고대 발큐리아 전사의 방패. 왼손과 결합되어 있습니다.

  
창과 방패의 장착을 위해 양팔이 분리되며, 상박과 하박 연결 부분의 단면은 오각형 모양입니다.
또한 거대한 창에 의한 휨을 방지하기 위해 오른팔에는 황동선(?)이 심어져 있습니다.



셀베리아의 장검.
화살표 부분의 돌기는 본체에 결합하기 위한 것입니다.


셀베리아의 망토.
조명 때문에 실제품과 색감이 많이 다르네요.




망토의 탈착을 위해 머리가 분리됩니다.
머리를 분리시키면 머리카락 때문에 무서워 보인다는... ^^:


피규어의 베이스.
검은 바탕에 셀베리아의 이름이 프린트된, 단순한 형태입니다. (먼지가 좀 많습니다... ㅡㅡ)


창 전용 베이스.
창을 든 자세로 장시간 전시할 때 생길 수 있는 휨을 예방해 줍니다.

3. 전신샷

자~ 이제 셀베리아 블레스가 얼마나 잘나왔나 자세히 살펴봅시다. 우선 피규어의 높이는 베이스를 포함하면 250 mm 정도, 제외하면 240 mm 정도입니다. 스펙과 측정치가 거의 같다고 할 수 있겠네요.(굿스마일 너네는 도대체 뭐냐...) 피규어 본체의 균형미 또한 굉장히 뛰어나서 굽이 높은 부츠를 신었음에도 불구하고 베이스 없이 자립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비교적 두꺼운 부직포 위에서도 베이스 없이 자립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얼굴 조형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알터 피규어들의 얼굴을 보면 원작과 가까우면서도 좀 더 예쁘면서 귀엽다는 느낌이 있는데 셀베리아도 예외가 아니지요. 나름 얼굴선과 눈매를 날카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은 보이는데, 원작의 날카로운 이미지가 많이 줄어든 느낌입니다.(똑딱이로 찍은 탓인지 사진이 실물보다 더 부드러운 인상으로 나왔네요.)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의 표현이 일품입니다.

다음은 망토와 장검을 결합시켜준 상태입니다. 비전투시의 의전용 복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흩날리는 머리카락과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망토 또한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뒷모습 또한 카리스마가 넘칩니다.

마지막으로 전투 모드입니다. 망토와 장검을 제거하고 발큐리아 전사의 창과 방패로 무장한 모습이지요. 수많은 이들을 지름의 길로 인도한, 매력적이고 늠름한 모습입니다.


창을 들었을 때 창 끝부터 머리카락 끝까지의 길이가 38cm 정도됩니다.
이 때문에 어디에 전시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죠~


거대한 창에 의한 휨을 방지하게 위해 전용 베이스가 제공됩니다.

 

4. 세부샷

"12인치에 핫토이가 있다면, PVC 피규어에는 알터가 있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알터의 퀄리티는 뛰어납니다. 바로 그 알터의 피규어 중에서도 셀베리아 블레스는 발군의 퀄리티를 자랑하지요. 캐릭터에 대한 호감도는 논외로 하고 절대적인 퀄리티만 따진다면, 셀베리아 블레스는 알터 피규어의 정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뭐 긴말해서 뭐하겠습니까? 바로 세부샷 들어가야죠~ ^^
(똑딱이의 한계로 인해 셀베리아의 퀄리티를 100% 보여드리지 못하는 점을 양해바랍니다.
피규어질 때문에 데세랄 하나 구입할까 하다가... 미러리스로 기우는 중입니다.
하반기에 출시될 신제품 가운데 하나를 노리고 있죠.ㅋ)


바람에 흩날리는 긴 생머리. 약간의 푸른 빛을 띈 흰색에 음영이 살짝살짝 들어가 있습니다.
셀베리아의 카리스마에 일조하고 있지요.


고대 로마의 국가 문장을 연상시키는 제국 훈장.
길이가 5mm 정도 밖에 안되는데 퀄리티가 ㅎㄷㄷ 수준입니다.


창의 디테일 또한 일품입니다.
(해상도 때문에 계단 현상이 장난 아니네요... ㅜㅜ)


소매에는 휘장 뿐만 아니라 단추까지 재현되어 있습니다.
단추 지름이 2mm 정도네요.


소매 안쪽의 휘장도 재현되어 있습니다.

강한 여전사의 이미지인데 가슴이 너무 큰 듯하네요...
원작에 충실한 거니 봐주도록 하겠습니다. ^^
벨트가 세밀하게 표현되었고, 단추 양쪽의 금선 또한 세 줄로 정성스레 재현되었니다.


잘 보이지 않는 등쪽의 하네스도 꼼꼼하게 도색되어 있습니다.


왼쪽 허리에는 장검을 차기 위한 고리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화살표 부분의 구멍에 장검의 돌출부를 끼우는 방식이며, 장검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부츠 무릎 부분의 금장 휘장. 여기도 디테일이 장난 아니죠~


도대체 이런 부츠를 신고 어떻게 전투를 하겠다는 건지...

셀베리아 블레스 Valkyria Version 스태츄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조형 만족도] ●●●●● ←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도색 완성도] ●●●●● ← 도색 미스조차 없습니다.
[원작 재현도] ●●●●◐ ← 원작에 비해 얼굴이 부드럽게 표현된 것이 불만~
[소장할 가치] ●●●●◐ ← 아직 재판 계획이 없으며, 일본에서는 신품에 프리미엄이 붙었네요.

이상으로 알터 셀베리아 블레스 Valkyria Version 스태츄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