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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관심사/DIY

구체관절인형을 위한 벤치를 만들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소품 하나 만들었습니다.
바로 구체관절인형을 위한 벤치!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는 벤치나 소파는 몇 가지 없는데다
구입할만한 것은 가격이 ㅎㄷㄷ한 수준이라 DIY병이 발동해버렸죠~ ^^

본업에 쫓기다 보니 공방 다닐 시간은 없고, 정말 집에서 정말 틈틈이 만들었습니다.
시작부터 완성까지 한 달 정도 걸린 듯하네요. ㅜㅜ

벤치 만들기로 작정하고 가장 먼저 그렸던 디자인입니다.
전에 만들었던 화분 받침을 변형한 것인데 영 아니다 싶어서 폐기했죠~



그리고 다시 그린 두 번째 디자인.
그럭저럭 소파 분위기가 나는 독특한 벤치다 싶어서 이대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재료는 돈들이지 않고 집구석에 처박혀있던 걸 썼습니다.
하얀 상판은 재활용품 버릴 때 주워온 나무, 옆판은 쓰고 남은 MDF, 그 외에는 미송 집성목입니다.
상판은 길이가 짧아서 두 장을 이어서 썼습니다.



클램프가 없어서 접착제를 바른 후 작업대 위에 적당히 고정해서 말렸습니다.



본드가 마른 후에는 이중비트로 구멍 뚫고, 나사못을 박았습니다.
나중에 나사 구멍 메우는 작업을 깔끔하게 하지 못했는데, 다음부터는 목심으로 작업해보려구요.
이 때문에 울프크래프트 도웰마스터 구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ㅡㅡㅋ
(역시 취미 생활은 지름을 부르는군요. ㅜㅜ)


드릴을 정말 오랜만에 꺼냈더니 끝이 녹슬었더라는… ㅜㅜ

상판 조립 중~



의도했던 디자인 대로 완성하고 스펀지를 올려봤는데...
벤치가 아니라 책꽂이 같네요. ㅜㅜ
과감하게 디자인을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책 보호를 위한 스펀지가 깔려 있는 고급 책꽂이… ㅜㅜ

책꽂이 같아 보이게 하는 옆판을 ㄷ자 모양으로 잘라내고, 뒷판은 더 넓게 바꿨습니다.
팔걸이도 만들구요.

공구가 부족해서 옆판 잘라내는 작업을 직선톱과 줄톱만으로 했더니... 좀 삐뚤빼뚤합니다.
조금이라도 만회해보려고 죽어라 사포질한 후에 메꿈이를 발라봤죠. ㅜㅜ

바느질 솜씨가 없어서 쿠션 스펀지 아래쪽에 얇은 합판을 댄 다음,
타카와 압정을 무자비하게 박아줬습니다.


이런 걸 환골탈태라 하나요? ^^

전체를 하얗게 발라서 완성~
값싼 미송이라도 나뭇결이 보기 좋았는데
MDF가 보기도 싫고, 몸에도 안좋은 것이라 수성 페인트를 두껍게 발라버렸습니다.
옆판에서 사포질 부족이 적나라하게 느껴지네요. 손으로만 하는 사포질은 너무 힘들어요. ㅜㅜ
크기는 가로 59cm X 세로 20cm X 높이 27.5cm 정도입니다.



완성했으니 아가씨들 앉혀봐야죠.
이옷저옷 다양하게 입히면서 앉혀봤는데, 역시 드레스쪽이 제일 잘 어울립니다.


저희 집 아가씨들 예쁘죠? ^^

오늘은 이엣타보다 아이샤가 더 예쁘네요.
그래서 아이샤 근접샷 하나 더! (이엣타야 미안~)



아가씨들 다시 박스에 넣고 나니, 벤치가 좀 썰렁하다 싶었는데…
돌모아에서 전에 품절됐던 쿠션을 다시 파네요.
과감하게 질러서 소파를 장식!
조만간 아가씨들 다시 앉혀봐야겠습니다. ^^



다 만들고 나니 역시 사는 것보다는 만드는 것이 더 뿌듯합니다. ^^
뿌듯한 마음이 너무 크다 보니 벤치 하나로는 만족이 안돼네요. ㅡㅡㅋ
이왕 DIY병이 도진 김에 곧바로 새로운 아이템에 도전했습니다.
도면 그리는 데만 꼬박 이틀이 걸린 피터팬의 야심작!
과연 뭘까요?ㅋㅋ


오늘 도착한 자재들입니다.
집에선 목재 절단이 어려워서 쇼핑몰에 부탁했죠~ ^^
과연 뭐가 나올까요? ㅋㅋ